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줄거리, 캐릭터, 총평

라이프지의 사진현상부서에서 일하는 월터 미티는 라이프지의 폐간호를 장식할 25번째 사진을 찾기 위해 평생 해본 적 없는 숀 오코넬을 찾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지급부터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출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스틸샷>


줄거리

라이프 잡지의 사진 현상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월터 미티(벤 스틸러)는 인터넷 만남 사이트에서 회사의 신입직원인 셰릴 멜호프(크리스틴 위그)에게 윙크를 보내려 하지만 제대로 보내지지 않는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윙크라는 기능을 통해 상대방에게 관심을 표현한다. 지하철역에서 사이트 관리자와 통화를 하던 중 프로필 항목의 ‘특별한 경험‘ 항목이 공란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통화 중 역 주변 건물로 갑자기 뛰어내리는 월터, 창문으로 진입하여 사람들을 피신시키고 강아지를 구해낸다. 강아지 주인인 셰릴이 나타나고 월터는 상상에서 깨어난다. 특징 없고 소심한 샌님 스타일의 남자, 월터는 행동하거나 말하기에는 용기가 없는 바람들을 상상으로 해결하는 습관이 있다.

회사로 출근한 월터는 회사가 인수됐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인수과정에서 구조조정 등을 담당하게 된 테드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나게 된다. 가시 돋친 그의 농담을 재치 있게 받아치는 월터를 단지 상상만 한다. 책상으로 돌아온 월터는 16년 동안 함께 일해온 사진작가 숀 오코넬(숀 펜)로부터 지갑 선물과 마지막 폐간호 표지를 위한 사진 필름을 받게 된다.

문제는 ‘삶의 정수‘를 담았다고 숀이 자평한 25번째 사진이 필름에 없다는 사실이다. 잠시 후 테드를 포함한 구조조정팀은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월터에게 사진을 요구한다. 간신히 핑계를 대고 위기를 모면한 월트는 필름의 다른 사진을 통해 숀의 행방을 추적하게 된다. 잠시 어머니의 이사를 돕지만 아버지가 어머니가 유산으로 남겨준 그랜드 피아노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새집을 물색한다. 셰릴과 그녀의 아들 리치를 만나기 위해 잠시 공원으로 향하고 셰릴은 지인과의 통화를 통해 숀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월터는 공원에서 어릴 때의 경험을 살려 스케이트보드를 즐겨 타는 리치에게 보드 스킬을 가르쳐준다.

셰릴의 통화를 통해 숀이 그린란드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현상실 벽에 걸려 있는 사진 속의 숀이 그에게 손짓하는 망상을 하게 되고, 홀린 듯 공항으로 향한다. 그린란드의 술집에서 만난 한 주정뱅이를 통해 숀이 사진 속에 나온 배에 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주정뱅이는 정기적으로 배로 이동하는 우편 헬기의 조종사였고 월터는 그가 술에 취했다는 사실과 폭풍이 올 것 같다는 걱정에 탑승을 망설인다.

그러나 상상 속에서 등장한 셰릴이 ‘Space oddity’ 노래를 부르면서 용기를 주고 월터는 이륙하려는 헬기에 뛰어오른다. 배에 승선한 월터는 숀의 행방을 묻고 한 선원이 그에게 준 케이크의 포장지를 통해 그가 아이슬란드에 있는 화산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화산 인근에 도착한 월터, 임박한 화산 폭발로부터 대피하는 호텔주인으로부터 숀이 비행기 활주로로 갔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이동 수단이 없어 근처의 아이들이 타던 스케이드보드를 얻어 이동하게 되고, 이 영화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다운힐 장면이 등장한다. 활주로 근처 마을에 도착하지만, 화산이 폭발하고 호텔주인의 차량으로 간신히 현장을 빠져나온다. 잠시 숨을 고르고 셰릴과 통화를 하지만, 현상실 후배로부터 ‘당장 돌아오지 않으면 테드가 저를 해고하겠답니다’라는 문자를 받게 된다.

사무실로 돌아온 월터는 셰릴이 이미 해고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진을 요구하는 테드와의 말다툼 끝에 해고되고 만다. 자신이 아이슬란드에서 탔던 보드를 셰릴의 아들 리치에게 전해주러 그녀의 집에 가지만, 전 남편을 만나게 되고 스케이트보드만 문 앞에 놓고 조용히 그 집을 떠난다.

월터는 이사 중에 머물 곳이 없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잠시 그의 집에 머물게 하는데, 해고됐다는 말을 어머니께 전한 후에 숀이 선물로 주었던 지갑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사진 중 한 장이 어머니의 그랜드 피아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어머니에게 자초지종을 묻는다. 숀이 일주일 전쯤 어머니의 집을 방문했고 피아노 사진은 어머니 본인이 찍었으며, 그가 떠날 때 어머니가 케이크(선원이 월터에게 준 케이크)를 건네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그가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마침내 히말라야에서 눈표범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숀을 찾게 되고 25번째 사진의 행방을 묻는다. 숀은 월터에게 준 선물인 지갑 안에 사진이 있다고 대답한다. 마침내 눈표범이 나타나지만 사진을 찍지 않는 숀에게 월터는 왜 사진을 찍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가끔은 사진을 찍지 않을 때가 있다고 숀은 대답한다.


캐릭터

월터의 작 중 모습을 보면 전형적인 샌님, 행동하지 못하는 몽상가,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그렇지만 상상의 힘은 그린란드로 그를 이끄는 숀의 손짓을 만들어냈고, 그 상상의 끝은 월터를 격려하기 위해 셰릴이 데이빗 보위의 ‘Space oddity”를 부르는 장면에서 볼 수 있다. “통제실에서 톰 소령에게 알린다, 헬멧을 쓰고, 곧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다. 엔진 점화를 확인하고, 신의 축복이 있기를, 4, 3, 2, 1, 통제실에서 톰 소령에게 알린다, 당신은 방금 엄청난 일을 해냈다. 기자들은 당신이 무슨 옷을 입었는지조차 궁금해할 거다”. 헬기를 타지 못해 망설이는 월터에게 이보다 적합한 응원가가 또 있을지 모르겠다. 모든 여정을 마치고 라이프지를 떠났지만 셰릴과 리치가 있으니, 앞으로는 월터의 현실이 상상처럼 되기를 바란다.

세릴을 묘사할만한 가장 적합한 단어는 통제실(ground control)이다. 월터가 올바른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숀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광활한 우주로 나아가는 월터에게 용기를 북돋우는 역할을 하고 그 성과에 찬사를 보내준다.


총평

미국으로 돌아온 월터는 어머니로부터 지갑을 전달받는다. 월터가 버린 지갑을 만약을 대비해서 챙겨 놓은 것이다. 회사로 가서 테드에게 25번째 사진을 전해주고 나가는 길에 테드에게 라이프지의 모토를 물어본다. 테드가 “Life, I’m lovin’ it?”이라고 자신 없게 대답한다. 정답은 회사 내부 벽면에 각인된, 숀이 선물해 준 지갑에 새겨진 ‘세상을 마주하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이해하고 느끼는 것, 그것이 LIFE의 목적이다‘라는 문구이다.

테드가 해고한 직원들이 라이프지의 모토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열심히 일해왔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는 것, 더불어 앞으로 새로운 직원들에게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월터는 사무실을 떠난다. 퇴직금을 정산하러 갔다가 셰릴을 만나게되고 거리를 걸으며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거리 키오스크에서 라이프지의 마지막 호를 드디어 보게 된다.

폐간호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온 사람에게 바치는,’ 이라는 문구와 함께 25번째 사진, 월터의 모습이 들어가 있다. 그녀는 키오스크를 지나면서 사지 않느냐고 묻는다. 월터는 “쿨하지 못한 것 같아서 나중에 살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가만히 그녀의 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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