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네이버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Clova X(이하 클로바 X)가 출시되었습니다. 클로바 X의 기반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는 Chat 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클로바 X는 다양한 창작 능력(시, 소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다른 대화형 AI 서비스에 비해 한국어에 대한 이해와 응답 능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공개 직후 주가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마도 성능 및 광고 수익 하락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지금부터 구글의 바드, MS의 빙 GPT와 비교하면서, 클로바 X의 정보 제공 능력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https://clova-x.naver.com/)
창작 능력
‘집 앞에서 놀고 있는 6마리의 고양이’에 관한 시를 200자 정도로 부탁해 보았습니다.
먼저 바드에게 부탁했습니다. 완벽하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제법 시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빙의 챗 GPT를 창의적인 대화 스타일(3가지의 대화 스타일로 변경 가능)로 바꾸고 질문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클로바 X에게 부탁해 보았습니다. 다소 진부한 시를 작성하였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Chat GPT-4에 기반한 빙의 시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개가 가장 참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길 찾기
‘강남역에서 여주역 가는 길을 알려줘’라고 질문해 보았습니다.
바드의 답은 지하철/버스/자가용을 이용한 상세 루트를 알려주고, 최적의 루트로 지하철을 선택합니다. 더불어 여주에서 가볼 만한 곳을 알려줍니다.
빙을 사용했을 때는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었습니다. 강남역이 아닌 동서울터미널에서 여주에 가는 길을 알려줍니다. 지하철을 이용한 루트는 제대로 알려줍니다.
클로바 X의 아쉬운 점은 일단 답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한국어 특화 대화형 AI라고 하기에는 답의 깊이가 너무 얕고 설명이 너무 간단합니다.
최신 정보 제공
아직 한국에서 출시되지 않은 ‘아이폰 15의 제품별 차이(15, 15 플러스, 15 프로, 15 프로 맥스)에 관해서 알려줘’라고 질문해 보았습니다.
바드는 제품별 사양을 표로 정리해서 보여주고, 크기/디스플레이/카메라/칩셋/가격 등을 다시 상세 설명하였습니다.
빙은 다소 평이한 제품 비교를 보여주었으며, 잘못된 칩셋 정보를 제공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클로바 X입니다. 빙에 비해서는 가독성 좋고 정리된 정보를 제공하였지만, 역시 잘못된 칩셋 정보를 보여줍니다.
전문적인 주제
‘알파벳 주식에 관한 글을 쓰려고 하는데, 개요/사업 분야/현황/주가 전망에 관해 2,000자 내외로 작성해 줘’라고 부탁해 보았습니다.
바드는 사업 분야/현황/주가 전망/전망의 근거까지 일목요연하게 작성해 주었습니다. 내용상의 깊이와는 별개로 일단 질문에서 요구한 형식에 맞추어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빙은 정보의 양과 품질이 아쉬웠지만, 정보의 출처 제공으로 추가적인 정보 탐색이 용이합니다.
클로바 X는 정보의 품질/깊이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후기
다른 AI 서비스와의 비교 및 전체적인 후기를 말하자면 ‘굳이 클로바 X를 쓸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 입니다. 9월 20일 출시한 네이버의 Cue: (AI 검색 어드바이저)는 검색을 하면, 국내 쇼핑/여행 정보를 구매와 예약까지 연결해 준다고 합니다. 국내에 특화된 정보의 검색을 제외하면, 굳이 네이버의 AI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를 아직 모르겠습니다.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정보를 검색하는 경우 빙, 바드, 챗GPT(플러그인 활용)를 활용하는 게 더 낫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바드의 경우 비교한 세 가지 서비스 중 가장 만족스러운 정보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빙은 정보의 품질은 다소 아쉬웠지만 다양한 자료 레퍼런스(출처)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정보 검색이 용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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