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질환 <무지외반증은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 증상, 원인, 치료, 관절염


증상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변형에 의해 검지발가락 쪽으로 휘어지고, 발 내측 관절이 튀어나와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무지외반증은 하이힐을 신는 여성에게만 생길 수 있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고,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현되기도 합니다. 내측으로 돌출된 엄지발가락의 관절은 신발에 닿아 통증을 유발하고, 엄지발가락에 의해 외측으로 밀린 검지, 중지 발가락에도 굳은살과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발가락 간 마찰에 의해 피부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발 내측 면의 안정성과 보행 시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엄지발가락의 지지기능이 무지외반증에 의해 저하됩니다. 변형이 심해지면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과 겹치거나 올라타는 형상을 하면서 탈구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걷는 자세에 변형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원인

무지외반증은 신발을 신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발생 빈도가 2%에 불과하지만, 신발을 신는 사람들에게는 33% 발생 빈도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볼이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신는 것이 무지외반증의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변형의 원인이 신발에 의한 것만은 아니며,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평생 넓고 낮은 신발을 신은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는 관절 변형입니다. 현재 가족력으로 인해 변형되는 경우는 50~80%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사춘기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는 가족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성 호르몬에 의해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 가능성이 높고, 고연령일수록 발바닥 근육이 약해지고 인대가 늘어나면서 역시 변형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릎 관절염으로 인해 보행 방식이 변하면서 무지외반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치료

치료의 순서는 우선 발생 시기, 가족력, 변형의 정도, 주로 신는 신발 등을 통해 진단을 하고, 방사선 검사를 통해 엄지발가락의 휘어진 정도를 측정합니다. 엄지발가락이 꺾인 각도 15도 이내일 경우 정상인, 20도 이내는 경증, 20~40도를 중증도, 40도 이상인 경우 중증으로 분류합니다. 20도 이내의 경증인 경우에는 넓고 낮은 신발을 신고, 필요에 따라 실리콘 교정 도구를 발가락 사이에 착용하고, 주기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다만 20도 이상의 중증도 또는 40도 이상의 휘어짐을 보이면, 담당 의사의 진단에 따라 엄지발가락의 인대와 근육을 바로 잡아주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굽이 높고 볼이 좁은 신발을 신고 오래 서 있지 않도록 하며, 외출 후에는 족욕 및 마사지를 통해 발의 근육과 피로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관절염

무지외반을 방치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무지 외반증으로 인해 2번째 발가락에 체중이 많이 실리고, 이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방치가 지속되면 2번째 발가락의 혈관 장애에 의해 중족골(발등과 가까운 부분의 발가락 뼈마디)에 괴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무지외반증은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지 않으면 류머티즘성 관절염(연골의 마모에 의해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관절 주변의 조직부터 염증이 생기고 나아가서는 연골, 뼈와 관절까지 염증이 번지는 원인불명의 만성질환)을 동반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평소 하이힐같이 굽 높은 신발을 자주 신고 발가락의 변형이 심하다면, 조기에 전문의로부터 진료받아야 합니다. 또한 통증을 줄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비정상적으로 걷는 때에는, 이에 따라 척추나 무릎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형외과 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에서도 무릎 관절염 환자가 무지외반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조사되고 있습니다. 상술한 것처럼 무지 외반증은 단순히 발의 문제에 끝나지 않고, 보행 시 무릎, 다리, 허리 등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계속 반복하고 있는 이야기지만 평소의 생활 습관, 자주 신는 신발, 조기 진료가 무엇보다도 병의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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