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과 원인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서 분비된 위액 및 소화효소들이 식도로 역류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위의 음식물과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통칭해서 위·식도 역류성 질환이라고 하고, 역류성 식도염은 위·식도 역류성 질환에 의해 식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부터 목까지 이어지는 타는 듯한 통증과 가슴에 답답함을 느끼는 속쓰림, 산이나 음식이 목까지 올라오는 역류, 염증으로 인해 음식물을 삼키기 곤란해지고, 위산이 목을 자극하여 마른기침 및 쉰 목소리가 흔히 발생합니다. 다음으로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에 대해 알아봅시다. 위와 하부 식도를 연결하는 하부 식도 괄약근의 장애에 의해 위산이나 음식물이 역류하게 되고, 괄약근의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요인들이 역류성 식도염의 주원인이 됩니다. 첫 번째 원인은 음식과 식습관입니다. 매운 음식, 고지방 식품, 탄산음료, 커피, 산도 높은 과일 음료, 과식을 주요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원인은 복부비만, 임신 및 자세입니다. 세 가지 요인 모두 복부에 압박을 주어 정상적인 소화를 방해하여 위산과 음식물의 역류를 유발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과체중 특히 복부비만은 하부 식도 괄약근에 압력을 주어 역류를 촉진 시키고,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와 복부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고,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위에서 소화된 음식물들이 십이지장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해합니다. 세 번째 원인은 음주와 흡연입니다. 알코올은 식도를 직접 자극하고, 괄약근의 이완을 유발, 술이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시간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은 침 분비를 감소시켜 위산을 중화하는 기능을 저하하고, 괄약근의 이완을 유발하여, 결과적으로 식도의 산성화를 촉진합니다.
치료
약물치료를 위해 단기적인 위산 중화 효과를 보이는 제산제, 좀 더 장기적인 위산 중화 효과를 가져다주는 히스타민-2 수용체 억제제가 주로 사용됩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더 만성적이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양성자 칼륨 펌프는 위벽 세포에 존재하면서 위산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는 이런 양성자 칼륨 펌프의 활동을 억제해 위산 분비를 줄이는 약물입니다.)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위와 식도 사이의 통로를 좁히는 수술적 치료법이 고려되기도 합니다. 생활 습관 및 식사 습관의 개선은 치료이면서 동시에 예방의 영역에 속하므로 다음 문단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예방법
역류성 식도염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 체중 유지입니다.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이고 하부식도 괄약근 기능을 저하해 위산과 음식물 역류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늦은 식사, 취침 2~3시간 이내의 식사는 위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식도로 위산과 음식물의 역류를 유발하니 피하도록 합시다. 부적절한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매운 음식, 고산도 음식,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등이 주로 언급됩니다. 하부 식도 괄약근의 운동을 방해하는 습관을 개선합니다. 흡연, 알코올, 카페인은 모두 위산 생성을 증가시키고, 괄약근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합니다. 복압을 상승시키는 행동을 피합니다. 꽉 끼는 옷이나, 몸을 숙이는 행위를 지속하지 않도록 합니다. 역류가 심한 환자는, 상체를 6~8인치 정도 올려서 취침하는 것도 역류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사 후 똑바로 서 있는 것도 식도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2~3시간 정도 서 있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됩니다.
기타
역류성 식도염과 식도암의 관계에 관해 설명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만성적으로 오래 지속되면 식도 점막에 손상을 가져옵니다. 이때 식도 점막은 지속적으로 위산에 노출되어 위점막 같은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를 바렛트 식도라고 합니다. 바렛트 식도 상태에서는 정상인보다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40~50배 증가하게 됩니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자주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역류성 식도염과 무관하게 잘못된 생활·식사 습관에 의해 식도암이 걸리는 경우가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식도와 위장 관련 질환은 치료 이전에 습관 개선에 의한 예방이 제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