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포트라이트> 줄거리, 결말, 후기

보스턴 지역의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에 새로운 편집장 마티가 부임한다. 편집장 회의에서 마티는 게오건이라는 가톨릭 신부가 지난 30년간 6개의 교구에서 저질렀던 아동 성폭행 사건을 언급하고, 스포트라이트 팀에게 사건 조사와 기사 작성을 지시한다.
<로비, 마티, 마이크, 사샤, 벤, 맷>
<출처: www.hope103.2.com.au>


줄거리

보스턴 지역의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에 새로운 편집장 마티가 부임한다. 편집장 회의에서 마티는 게오건이라는 가톨릭 신부가 지난 30년간 6개의 교구에서 저질렀던 아동 성폭행 사건을 언급하고, 스포트라이트 팀(로비, 마이크, 사샤, 맷)에게 사건 조사와 기사 작성을 지시한다. 한편 개러비디언이라는 변호사는 보스턴 교구장인 로우 추기경이 게오건 케이스를 알고도 은폐한다는 내용의 문건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개러비디언은 당시 게오건 사건 피해자들의 변호도 동시에 맡고 있다. 마티는 게오건 사건의 봉인된 문건의 공개에 대한 청원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사장에게 전하고, 사장은 교회 측은 공개 청원을 카톨릭 교회에 대한 고소로 간주할 거라고 말한다. 로비와 사샤는 개러비디언과 비슷하게 아동 성폭행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맥클리쉬를 방문하여 사건에 대해 질문한다. 스포트라이트 팀장인 로비는 친구이자 변호사인 짐 설리번이 사건 당시 교회 편에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을 기억하고 사건에 과해 묻지만 짐은 내가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을 너도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말한다.

팀은 사건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피해자 모임의 리더 필 사비아노를 불러 얘기를 듣는다. 사비아노는 5년 전 사건 자료를 전부 가져다주었을 때는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뒤늦게 조사를 하는 것에 대해 화를 내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보스턴 지역에만 최소 13명 이상의 카톨릭 사제가 아동을 성폭행했다고 말한다. 사비아노는 과거 교회의 치료시설에서 일했던 리처드 사이퍼와도 대화해 볼 것을 권하고, 마이크는 사이퍼와 통화를 한다. 사이퍼는 보스턴 지역에서 약 90명의 사제(보스턴 교구 사제의 약 6%)가 성폭행을 저질렀을 거라고 말한다. 스포트라이트 팀은 지금까지 찾은 단서와 서고에 있는 성직자 인명부를 활용해 약 87명의 사제 목록을 작성하게 된다. 명부에 포함된 사제들은 대부분 평소보다 짧은 재직 기간 후에, 병가 혹은 추후 배정 등의 이유로 교구를 옮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약 90명의 사제가 있다는 증거를 확보한 로비는 합의 과정에 관해 묻기 위해 짐과 통화를 하지만 조사를 중단하라는 얘기만 듣게 된다. 로비와 사샤는 연락을 피하는 맥클리쉬에게 직접 방문하여 얼마나 많은 케이스를 중재했나며 그에게 화를 내지만, 맥클리쉬는 사건 당시 사제 명단을 당신들에게 보냈지만 당신들이 묻었다고 대답한다. 다음 날 맥클리쉬는 다시 그의 중재로 합의를 했던 45명의 사제 명단을 보내준다. 조사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티의 사무실에 모인 스포트라이트 팀, 마티는 개개인의 신부가 아닌 교회 시스템(사건을 덮으려 한 추기경, 고위 사제, 변호사의 공조 하에 상부에서 체계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에 집중하여 조사할 것을 지시한다.

마티가 신청했던 문건 공개에 대한 청원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었고, 마이크는 개러비디언과 대화 하다가 문건의 일부가 이미 공개되었지만, 교회 측의 은폐로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청원이 결정되기 전에 마이크가 문건을 열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개러비디언이 판사의 명에 따라 진행 중인 게오건 케이스에 대한 증거자료로 문건을 요청·제출하는 것이다. 불운하게도 개러비디언이 문건을 제출하기 직전 9.11 테러가 발생한다. 모든 취재 인력은 테러 현장에 투입된다. 보스턴을 떠나기 전, 마이크는 개러비디언에게 몇 주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한다. 마이크가 다른 지역에서 취재를 하는 동안 6주가 지나고, 개러비디언은 문건을 증거 자료로 제출하게 된다.

보스턴 토박이인 로비는 자신이 졸업한 가톨릭계 고등학교에도 성폭행 가해자인 신부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피해자인 후배를 만난다. 겉으로 멀쩡해 보였지만 지금까지 그때의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모교에 방문한 로비는 사제에 의한 성폭행 피해자가 있음을 알리지만, 학교 관계자는 확실하게 결론이 날 때까지 적당히 묻어두길 원한다. 로비는 “나도 그저 운이 좋았을 뿐, 누구나 피해자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제안을 거절한다. 문건 열람을 위해 급하게 보스턴으로 돌아온 마이크는 마침내 문건을 열람·복사한다. 문건에는 게오건 신부 파면 조치가 행해지지 않는 점에 대한 피해자 가족의 항의 편지와 로우 추기경의 사건 은폐 자료가 들어있었다. 마이크는 경쟁 언론사보다 빨리 바로 기사화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로비는 만류한다. 사건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70명 신부가 가해자였다는 확증 자료, 즉 한 명의 가해자가 아닌 교회 체계의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티, 편집부국장 벤, 로비는 9·11 사태를 감안해서 새해에 기사를 내기로 결정한다. 친구인 짐 설리번의 집에 찾아가는 로비, 기사의 신뢰도를 더하기 위해서는 내부자의 증언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짐은 로비를 내쫓지만, 이내 따라 와서 “근데 자넨 어디 있었나? 왜 이리 오래 걸렸어?”라고 묻고, 가해자의 명단이 진실임을 확인해 준다.


결말

기사 인쇄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 스포트라이트 팀과 마티, 벤은 최종 미팅을 가지고, 사건에 대한 로우 추기경의 의견을 듣고자 하지만 “어떤 의혹인지 알고 싶지 않다”라는 연락받는다. 편집장 마티는 “교회는 글로브가 제기한 의혹에 관심이 없다”라는 문장을 원고에 덧붙인다. 마티는 후속 기사의 준비에 대해 묻고, 사샤는 70명의 신부가 가해자였다는 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하고, 이는 로비의 친구 짐에 의해 증명되었다. 마이크와 맷은 교회의 앞잡이 역할을 했던 변호사들을 비난한다. 가만히 듣고 있던 로비가 말한다. 이 사건은 보스턴 교구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맥클리쉬가 20명의 가해자 명단을 몇 년 전에 보냈음에도 후속 기사 없이 가볍게 취급하고, 덮어버리고 방관했던 사람이 로비 자신임을 밝힌다. 잠시 후 마티는 “가끔 쉽게 잊곤 했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둠 속에서 헤맵니다, 갑자기 불이 켜지면 탓할 것들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제가 부임하기 전이라 잘 모르겠지만, 여러분은 정말로 좋은 보도, 독자들에게 즉각적이고 큰 영향을 주는 보도를 하고 계십니다. 당신들이 쓴 기사가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입니다”라고 말하며 주의를 환기 시킨다. 마침내 신문이 발행되고, 신문을 들고 개러비디언을 방문한 마이크, 그는 마이크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또 다른 성추행 피해자를 만나러 가면서 계속 노력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엄청난 양의 제보 전화를 받는 스포트라이트 팀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후기

며칠 전에 미국 금융 위기의 원인을 조사한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잡’에 대한 소감과 영화 스포트라이트를 감상한 느낌은 사뭇 비슷하다. 사건의 가해자가 있었고, 중간에 이해관계에 의해 개입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피해자가 있을 것이다. 사건의 가해자를 견제의 대상으로 간주한다면, 그들을 일선에서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본 영화에서 등장한 로비의 친구 짐 설리번, 맥클리쉬같은 변호사일 것이다. 도덕성과 직업윤리가 확보된 이해관계자들이 1차 견제자 역할을 해야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개러비디언처럼 피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문건 공개를 돕는 역할도 있었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했으며, 현실은 그 어떤 상상보다 가혹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여기에서 저널리즘, 영화상에서 스포트라이트 팀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언론의 존재 이유와 모범적인 언론인의 소명 의식을 보여준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라는 의견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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