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이트 팰리스> 줄거리, 캐릭터, 결말

햄버거 가게에서 환불을 요청하다가 우연히 만난 맥스와 노라, 파티를 마치고 잠시 들른 바에서 다시 노라를 만나 술을 마시고 그녀를 집에 데려다준다. 노라는 맥스에게 술이 깰 때까지 잠시 쉬었다 가라고 말한다.
<출처: ‘화이트 팰리스’ 스틸샷>


줄거리

광고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영화의 주인공 맥스(제임스 스페이더)는 퇴근 후 집에서 친구의 총각파티에 참석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제이니한테 가는 약속을 잊지 말라는 전화가 어머니에게 온다. 맥스는 친구들을 위해서 값싼 햄버거를 사가지만 빈 박스가 섞여 있었다. 그냥 잊어버리라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환불받으러 매장으로 간다. 깐깐한 맥스의 성격을 다들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다. 줄을 서라는 종업원의 지시에도 줄을 설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50개의 햄버거를 샀지만 44개밖에 못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환불을 요구한다. 다시 돌아온 파티장에서 친구들은 환불받은 돈을 정신과 치료를 받는 데 보태라고 말한다. 마침 친구들은 함께 찍었던 사진들을 영사기로 돌려 보는데 맥스의 부인이었던 제이니의 사진이 나온다. 쓸쓸한 눈빛으로 제이니의 사진을 보는 맥스, 당황한 친구들은 사진을 넘기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파티장을 떠난 후 술 한잔을 위해 근처의 허름한 바로 들어가는데 햄버거 매장 직원이었던 노라(수잔 서랜든)를 만나게 된다. 술 마신 김에 노골적으로 맥스를 유혹하는 노라, 대화 중에 둘 다 소중한 사람 – 노라의 아들 찰리, 맥스의 아내 제이니 – 을 잃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노라는 차를 가지고 있던 맥스에게 집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집에 가려던 맥스는 노라의 집에서 술에 취해 잠들어 버리고 엉겁결에 그녀와 사랑을 나누게 된다. 다음 날 아침 다시 만날 수 있겠냐는 노라의 질문에 맥스는 그럴 일 없다고 냉정하게 대답하고 떠난다. 거절하고 떠났지만 계속 노라가 떠오르는 맥스는 그녀를 다시 찾아가게 된다. 노라는 맥스에게 자신은 43살이라고 소개하고, 맥스는 27살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매일 늦게 출근하고 직장에서도 실수 연발에 여러모로 나사 빠진 모습을 보이지만, 이전의 단조롭고 경직된 모습보다는 훨씬 활기차고 행복해 보인다.

한편 친구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맥스는 고민에 빠진다. 평범하지 않은 유대인의 결혼식 문화 및 맥스의 친구 및 지인들이 기대하는 그의 여자친구에 대한 기대치는 노라의 모습과 많은 간극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노라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결혼식에 다녀오지만, 그녀는 이미 모든 내용을 알고 있었고 전기가 끊긴 집에 혼자 앉아있었다. 맥스는 그녀에게 사과하고 그녀는 다시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말 것을 부탁한다. 어느 날 아침 노라가 없는 그녀의 집에 언니 쥬디가 찾아온다. 그녀는 점술가였고 맥스의 과거, 맥스가 현재의 일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실 및 노라를 향한 그의 진심을 모두 읽어낸다. 떠나는 날, 쥬디를 배웅하러 나온 맥스에게 그녀는 노라의 불우했던 과거를 얘기해 주고 뉴욕으로 떠난다. 같이 장을 보고 맥스의 집에 가게 된 노라, 월세를 묻는 노라의 질문에 대답을 회피하고 자동응답기를 숨긴다. 맥스의 월세를 듣고 노라가 느낄 감정, 추수감사절 파티에 어머니를 대동해야 하고, 그녀가 받을 질문 공세에 대한 걱정이 맥스를 난감하게 한다. 고민 끝에 추수감사절 파티에 같이 참석하기로 맥스는 결심한다. 파티에서 역시나 노라는 적응하지 못하고 좌불안석인 상황, 맥스는 노라를 지켜주지 못하고 결국 노라는 먼저 자리를 뜨고 만다. 노라는 맥스에게 자신이 부족하고 어울리지 않으며, 자신 때문에 부끄럽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거라고 편지를 남겨 놓고 뉴욕으로 몰래 떠난다.

캐릭터

맥스는 부인인 제이니를 먼저 보내고, 삶의 의욕을 잃은 채 살고 있다. 햄버거 매장의 일화에서 보여지듯이 원리 원칙적이고 타협이 없는 성격이다. 완전히 상반된 노라를 만나면서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노라와의 관계가 깊어지지만, 추수감사절 파티를 계기로 노라는 맥스를 떠나게 되고, 자신이 노라를 부끄러워 하는게 아니라, 안 맞는 옷을 걸치고 있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는 고백으로 노라에게 다시 사랑을 말하는 맥스는 확고하고 강인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용기와 결심을 보여준 맥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노라는 거친 삶을 살아온 여성이다. 언니는 어린 시절 자신을 버렸고, 병으로 아들을 먼저 보낸 불우한 인생을 살아왔다. 메마른 그녀의 삶에 맥스는 단비 같은 존재였지만, 그녀가 영화에서 말하는 대사를 통해 맥스에 대한 그녀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매번 우리가 만날 때 네가 제시간에 나타나면, 난 속에서 신물이 날 정도로 그 사실에 감사하게 돼”. 어쩔 수 없이 차이가 나는 그들은 결국 헤어지지만, 맥스는 그녀를 되찾기 위해 뉴욕으로 간다.


결말

각자의 사회적 지위, 직업, 나이, 지인들의 이목 등을 신경 쓰다가 맥스와 노라는 서로를 놓치게 된다. 친구의 파티에 다시 한번 참석하게 된 맥스, 벽에 걸린 청소기를 열어보더니 청소기에 먼지가 없다고 외치고 자리를 뜬다. 집이 더러우니 선물로 청소기를 사온 맥스를 노라가 쫓아 보내고 다시 맥스가 꽃을 사 오는 장면과 오버랩 된다. 맥스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 뉴욕에 머물고 있는 쥬디를 찾아가 노라의 거처를 수소문하고, 노라가 일하는 식당으로 찾아간다. 맥스는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말한다, “당신이 나를 부끄럽게 한 게 아니라 나 자신이 부끄럽다, 당신이 내 삶에 안 맞는 줄 알았지만, 내가 살아온 삶이 나에게 맞지 않았다. 직장을 그만두고 당신이 있는 이곳에 집을 구했고, 다시 하고 싶었던 선생 일을 찾을 생각이다. 나는 젊고 멋진 여성을 만나고 싶은 게 아니라 당신을 원한다”. 단도직입적이고 확고한 맥스의 고백에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누고, 손님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영화는 마무리 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