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윈드리버> 줄거리, 캐릭터, 결말

한밤중 한 원주민 소녀가 맨발로 설원을 달리다가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사냥꾼 코리 램버트(제레미 레너)는 FBI 요원 제인 버너(엘리자베스 올슨)과 함께 사건을 수사하고, 죽은 소녀가 친구 마틴의 딸 나탈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출처: ‘윈드리버’ 스틸샷>


줄거리

한밤 중 한 원주민 소녀가 맨발로 설원을 달리다가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코리 램버트(제레미 레너)는 어류 및 야생 동물 보호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에서 소속되어 있으며 와이오밍주에서 늑대 및 퓨마와 같은 포식자로부터 가축을 지키는 사냥꾼 일을 하고 있다. 이른 아침 이혼한 아내의 집에 방문, 아들을 데리고 원주민 보호구역인 윈드리버에 거주하고 있는 장인인 댄의 집으로 간다. 장인의 요청으로 소를 죽인 퓨마 무리를 수색하다가 우연히 핏자국을 발견하고, 따라가다가 죽어 있는 나탈리를 발견하게 된다. 신고 후 도착한 FBI 요원 제인 버너(엘리자베스 올슨)와 코리, 경찰서장 벤은 현장으로 향한다. 나탈리의 상태를 보고 제인은 살인사건으로 수사하기로 하고, 근처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코리에게 협조를 요청한다. 코리는 영하 20도의 설원을 맨발로 달리다가 폐가 얼어붙어 파열되고, 피에 의해 기도가 막혀 사망한 것으로 추리한다. 죽은 나탈리는 코리의 친구인 마틴의 딸이었으며, 그는 포식자를 잡는 사냥꾼 역할을 코리에게 부탁하고 코리는 복수를 다짐한다.

사망현장 근처의 폐가에서 마약에 찌들어 살고 있는 나탈리의 오빠 칩에게 물어보지만 “그 백인 놈이 무슨 짓을 한거냐?” 라고 반문을 하고, 그는 동생이 죽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검거 후 자세히 취조을 하려는 제인에게 코리는 그런 식으로는 범인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나탈리의 사망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스노모빌의 흔적을 따라 주변을 조사하다가 눈에 묻힌 시체 한 구를 발견한다. 코리의 설득으로 칩은 나탈리의 남자친구가 인근 광산의 현장 경비원으로 일하는 맷 레이번이라는 백인남성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제인은 눈에 묻혀있던 시체가 맷 레이번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제인을 포함한 보안관 병력은 광산으로 이동하고, 코리는 스노모빌의 흔적을 쫓다가 그것이 광산으로 이어진 것을 알게 된다. 현장 관리인 중 1명의 말실수 – 나탈리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미 이름을 알고 있던 점 – 로 인해 광산 현장은 순식간에 총을 겨누는 초긴장 상태로 돌입한다. 제인의 중재로 간신히 모두 총을 넣고 맷의 숙소로 이동한다. 숙소 내에서 총성이 울리고 화면은 사건 당일로 전환된다. 직원들 모두 시내로 가서 술을 마시고 있었고, 맷이 머물고 있는 숙소에 나탈리가 방문한다. 뒤늦게 돌아온 직원들은 맷을 때려눕히고 나탈리를 강간하게 된다. 맷은 이를 말리려다 직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설원에 비참하게 버려진다, 그 틈에 숙소에서 빠져나온 나탈리는 맨발로 설원으로 도망치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캐릭터

코리는 마틴과 비슷하게 3년 전 딸 에밀리를 잃었다. 심지어 나탈리의 경우와 다르게 범인을 밝히지도 못했고, 동물에게 시체가 훼손되어 부검조차 할 수 없었다. 제인은 코리에게 협조 요청을 하지만 그건 오히려 그가 바라던 바였다. 마틴과의 대화에서 드러나듯이 3년 전 미처 하지 못했던 포식자들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고 있었다.

결말

총격전이 벌어지고 대부분의 보안관 병력이 살해당하지만, 미리 은폐하고 자리를 잡고 있던 코리가 나탈리를 강간했던 진범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처단한다. 총에 맞았지만, 방탄조끼를 입고 있어서 목숨을 건진 제인을 응급처치하고, 진범을 쫓아가 그를 기절시킨다. 깨어난 곳은 와이오밍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가넷 피크, 코리는 그의 자백을 받아낸다. “눈과 조용함을 빼면 아무것도 없는 지역에 갇혀 사는 기분을 알아? 그래서 그녀를 강간했다.”라고 코리에게 말하지만, 코리는 그의 집안은 100년 가까이 와이오밍 지역에서 살아왔고 눈과 조용함을 제외하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빼앗겼다고 응수한다. 맨발인 상태로 그를 풀어주고 오래지 않아 눈밭에 쓰러져 나탈리와 똑같은 죽음을 맞게 된다. 코리는 제인과 마틴을 방문하여 위로를 전하고, 영화는 원주민 여성의 실종은 전혀 집계되지 않고 있다는 자막을 보여주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히 스릴러 또는 서부극 정도로 볼 수도 있지만 원주민 보호구역의 문제를 살펴보면 좀 더 영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능력 있는 젊은이들은 대부분 도시로 떠나고, 보호구역의 자치권을 보장받는 대신 기본적인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슬럼화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묘사되는 내용이지만, 원주민 보호구역의 경우 카지노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게 된다. 건전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체 유치 및 산업단지 조성도 요원하고 사회 인프라도 부족하다 보니 카지노 사업 유치가 원주민 보호구역의 유일한 희망이 된 경우가 많다. 남은 선택지는 술, 도박, 마약이다. 코리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제인에게 찾아가는 장면에서 나오는 대화가 의미심장하다.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고 말하는 제인에게 코리는 “여기엔 운이 없어요, 운은 도시에나 있죠. 여긴 그런 거 없어요. 지나가는 버스에 치이거나, 은행에 강도가 들거나 그런 도시의 문제는 운이라 할 수 있죠. 여기에선 살아남거나 포기하거나 둘 중의 하나에요. 오직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곳이죠. 늑대가 어떻게 사냥을 하는지 아나요? 가장 약한 놈을 사냥합니다. 당신은 강해서 살아남았고, 이제 당당하게 걸어 나가면 됩니다.”라고 그녀를 격려한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